임플란트를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 프로그램을 보면 수명이 반영구적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반영구적이다'의 사전적의미를 찾아보면 '거의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상태로 유지 된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자칫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평생 쓸 수 있다는 말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임플란트 수명은 발표하는 병원이나 시술하는 병원 마다 다르지만 10년 성공률이 약 90-95%, 20년 성공률은 약 80- 85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검증된 20년 이상 성공률은 많은 데이터 값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결과를 파악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발표된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연구 목적에 따라 매년 정기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 받은 환자들을 관리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만 시술하고 정기검진을 받지 않거나 단단한 음식을 즐겨 찾는다면 실제 임플란트 기대 수명은 더 낮아 질 것이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경우도 시술 후 사용 시간에 따라 나이를 먹게 된다. 그래서 임플란트 주위로 치태와 치석이 쌓여 처음 치아에 문제가 생겨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할 때 치아처럼 임플란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난 6월 임플란트를 세계최초로 연구 개발해 발표 했던 브레네막 교수의 임플란트 센터가 있는 스웨덴의 괴테버그 대학 ( Gothenburg University) 에서 새로운 발표를 했다. 임플란트 시술 의사나 받는 환자 모두가 꼭 알아야할 내용이었는데 살펴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매우 흔하며, 임플란트 식립 후 9년 내 임플란트 환자 10명중 4명이 1개 이상의 합병증을 경험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스웨덴의 국가 연구개발 국가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무작위 선정된 임플란트 치료 환자 2,765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사진을 통해 평가했다.
연구자인 칼슨 ( Karolina Karlsson) 박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42%가 임플란트 합병증을 경험 했고, 제일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임플란트의 기계적인 합병증으로 도자기 치아가 깨지거나 임플란트 부위나 연결 나사 등이 부러지거나 풀리는 등의 합병증이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임플란트 주위가 붓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보고됐는데, 임플란트 주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는 잇몸 뼈의 손실로 진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관리가 되지 않아 점점 더 심해져 결국은 임플란트가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전체 환자의 68% 정도가 잇몸뼈가 1mm 이상 녹는 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주위를 청소하거나 심해지는 경우 수술적 방법의 치료가 필요 하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이 결과를 보면 임플란트 치료를 반영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치아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으로 인하여 치아와 잇몸이 연결돼 있지만 임플란트 치아는 잇몸과 붙어 있지 않아 세균과 염증반응에 더 약하다. 그럼으로 지연치아 보다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다.
빠진 치아를 회복하는 시술의 가장 기본은 임플란트 치료이다. 시술하고 나면 편하고 오래 쓸 수 있지만, 그 수명은 온전히 사용하는 사람이 임플란트를 알고 관리하는 것에 달렸다.
입안은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많은 힘까지 견뎌야 하는 혹독한 환경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단단한 음식은 피하고, 이갈이습관이나 이 악물기 습관이 있다면 우선 치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관리를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김현종 서울탑치과의원 병원장]
출처 : 매경헬스(http://www.mkhealth.co.kr)